[앵커]
영월에서 옛 텅스텐 광산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폐광지 부활의 가늠자가 될 전망인데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때 뚫린 영월의 옛 텅스텐광산입니다.
한때 연간 4,000톤의 텅스텐을 생산하던 광물자원의 보고였습니다.
당시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10%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다 채산성 악화로 1992년 채굴이 중단됐습니다.
끝없이 길게 이어진 광산 터널.
벽을 따라 반짝이는 광맥이 보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필수 광물인 텅스텐입니다.
추정 매장량만 5,000만 톤.
앞으로 60년은 캘 수 있는 양입니다.
암석 속 텅스텐 함량도 0.44%로, 세계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유우종/알몬티대한중석 부사장 : "우리가 갖고 있는 중석, 그 핵심 밑에 더 그 정도로 중요한 핵심 광물인 몰리브덴도 부존하고 있는 게 벌써 확인됐습니다."]
광산 재개발이 시작된 건 3년 전.
벌써 1,20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화물차가 다닐 수 있도록 길이 2km 넘는 갱도를 만들었습니다.
광산 터를 정비하고, 주변 도로도 보완했습니다.
내년부턴 상업적인 채굴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텅스텐 선광 공장이 들어서는 자립니다.
광석 원물이 나오면 이곳에서 그 안에 담긴 텅스텐을 추출해 고함량의 정광을 만들어 냅니다.
연계 사업도 추진됩니다.
25만 제곱미터 규모의 첨단산업 핵심소재 산업단지 조성이 대표적입니다.
또, 석탄 경석 활용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아주 핵심 광물로, 여기를 개발해 낼 가치가 충분합니다. 또 이런 자원 안보 차원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점점 이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폐광 이후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폐광지.
이번 광산 재개발 사업의 성패에 따라, 그 운명도 달라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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