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있는 사람에게 주는 돈보다 더 많은 일을 시킨다는 이른바 '열정페이'는 사실이었을까요?
회사에 충성심이 강한 직원일수록 남들보다 더 많은 일을 맡게 되고 심지어 무보수로 일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애리조나대 연구팀이 '충성'과 '착취'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충성도 있는 직원일수록 착취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1,400여 명에게, 가상의 회사 경영진으로서 직원들을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회사 사정이 어려워, 직원이 무보수로 직무와 상관없는 일과 야근까지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가상의 경영진들은 존이라는 회사 직원이 충성스러운 직원으로 설정됐을 때, 공정하게 일하는 일반 직원으로 설정됐을 때보다 일을 더 많이 시켰습니다.
무보수 잔업에 더 많이 투입한 겁니다.
가상의 경영진들은 또, 무보수 잔업을 받아들이는 직원일수록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충성도가 높은 직원은 무보수 잔업을 더 많이 하게 되고 무보수 잔업을 많이 할수록, 충성스런 직원으로 평가돼 추가적인 업무를 더 하게 되는 이른바, '충성과 착취의 악순환'이 형성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연구가 회사에서 일을 열심히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라며 기업에서 관리해야 할 까다로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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