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우리 주변에서 황새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청주 대청호 주변에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 4마리가 방사됐는데요.
충북 첫 자연 방사로 내년에도 2마리가 추가로 방사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나, 둘, 셋."]
보호 틀 문이 열리자 황새 두 마리가 망설임도 없이 하늘로 날아옵니다.
주변 논 위를 도는가 싶더니 비행 범위를 점차 넓혀갑니다.
대청호 주변에 황새 자연 방사가 이뤄졌습니다.
이번에 방사된 황새는 모두 4마리입니다.
지난해 9월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들여온 암수 한 쌍과 이 개체들이 올해 낳은 새끼 4마리 중 2마리입니다.
충북에서 황새 자연 방사는 지난 1996년 한국교원대를 중심으로 황새 복원 작업이 이뤄진 이후 처음입니다.
자연 방사 성공을 높이기 위해 단계적 방사장에서 적응 훈련을 거쳤습니다.
또 인근 주민들도 황새가 살아갈 수 있도록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바꿨습니다.
[윤희봉/청주시 문화재관리팀장 : "이곳에서 지금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을 마쳤다고 생각해서 오늘 방사를 하게 됐고 방사장 인근에 둥지탑도 지어져 있습니다."]
이번 황새 자연 방사는 충남 예산 중심의 황새 복원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충북은 지난 1971년 과부 황새를 끝으로 황새가 자연에 마지막까지 살았던 지역이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윤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 : "더욱더 황새를 방사시켜서 황새가 있는 곳은 이미지가 친환경 서식지다, 그렇게 인식하게 되면 아마 좋은 문화관광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문화재청과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내년에 청주에 황새 2마리를 추가 방사하는 등 황새가 전국에 정착하도록 방사 지역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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