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영을 한산도로 옮긴 이순신은 자주 출정하여 일본군에게 싸움을 걸었지만 그들은 왜성에 짱박혀 절대로 응하지 않았다.
일본군은 성 쌓는 일 하나만큼은 굉장히 잘하였다.
성의 견고함도 견고함이지만 축성 속도도 대단히 빨랐다.
그들은 고대부터 군사적으로 발전하면서 축성술과 성벽 건설 등의 기술이 발전되어 왔었다.
특히 전국시대의 오랜 내란은 튼튼한 성을 쌓는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고, 중국의 축성술, 유럽의 기술 등도 적극 받아들여 일본 특유의 건축술로 융화되었다.
그런 튼튼한 성에 짱박혀 도발에는 일체 응하지 않으니 이순신으로서도 도무지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선조로부터 명이 떨어졌다.
"첩보에 의하면 왜장 가등청정(가토 기요마사)이 곧 군을 이끌고 상륙한다고 한다.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가덕도에서 기다렸다가 상륙하는 왜적들을 물리치도록 하라!"
그 첩보란 고니시가 흘린 거짓 정보였다.
고니시는 일본과의 교섭을 담당했던 김응서에게 다가가 가토가 곧 상륙할 것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렸다.
"나는 원래 전쟁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가토가 무사히 상륙한다면 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반드시 막으셔야 합니다."
"이런 정보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이유가 무엇이오?"
"나는 전쟁만큼 가토도 싫어합니다. 그놈 잘 되는 꼴을 보느니 차라리 조선이 승리하는 게 낫소!"
강화가 무산되고 다시 전쟁으로 돌입한 일본의 첫 번째 목표는 조선수군 격퇴와 호남 점령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조선수군은 그동안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었었다. 싸움마다 이겨왔고 일본은 처참하게 깨졌었다.
조선수군이 그토록 강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순신이라는 탁월한 지휘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생각해 볼 만하다.
"이순신만 제거하면 조선을 먹는 것은 일도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순신을 제거한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정면 승부로는 승산이 없어!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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