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전국 대부분 대학에서 2학기가 시작됩니다.
지난 학기,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들은 새 학기에도 돌아올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여기에 의대생 학부모 단체까지 장기 투쟁에 나서 학사 파행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의과대학.
2학기 등록 접수 마감일이지만, 학교로 돌아오겠단 의사를 밝힌 의대생은 거의 없습니다.
[의대 본과 1학년/음성변조 : "단 한 명도 복귀하지 않기로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증원을 강제로 추진한 정부가 아직 아무런 변화의 스탠스(입장)를 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전국 의대생 만 8천여 명 가운데 1학기 수업에 출석했던 학생은 단 495명.
전체 재학생의 2.7%에 불과합니다.
의대 증원 철회 없이는 2학기 수업도 나가지 않겠다는 게 의대생 대다수의 입장입니다.
새 학기 대규모 미등록 사태가 예상되자, 일부 국립대는 2학기 등록금 납부 기간을 10월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의대생들이 마음을 돌릴지는 미지수.
의대생 학부모들은 의대 증원 정책을 비판하는 80일 연속 집회에 나서며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한송이/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 : "1학기 수업을 하나도 안 받은 아이들을 '2학기에 몰아서 (수업)해 줄게', 'I학점(유보학점) 줄게' 그렇게 배워서 제대로 된 의사가 될 수는 없지 않을까요?"]
교육부는 2025학년도 입시절차가 시작된 만큼, 증원은 돌이킬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대 교수 천 명 증원' 계획 등이 담긴 의학교육 선진화 방안은 다음 달 발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조창훈/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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