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휴대폰 소액결제, 카드를 등록하지 않고 결제할 수 있어 학생을 비롯해 이용하는 사람이 많죠.
그런데 소액 결제업체 4곳이 담합해 연체료를 이자 상한선의 두 배인 연 60%까지 매겼다가 적발됐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16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대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액결제 서비스입니다.
간단한 본인인증만 하면 결제가 가능해 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하루라도 대금 납부가 늦어지면 연체료가 부과되는데 이 금액이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소액결제 서비스 이용자
- "소액결제도 비슷할 것 같았거든요. 연체되는 것 상관없겠지 했는데 막상 요금제 받아보니까 생각보다 높아서 놀라긴 했습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다날, KG모빌리언스 등 4곳이 담합을 통해 높은 연체료를 부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0년 도입 당시엔 결제 금액의 2%로 책정했지만, 2년 뒤 4개사가 합의해 5%로 올렸던 겁니다.
연이율로 환산하면 60%에 달합니다.
9년간 담합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챙긴 연체료는 무려 3,700억 원에 달합니다.
공정위는 4개 소액결제사에 과징금 169억 원을 부과하고,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2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홍선 / 공정위 카르텔조사국 국장
- "연체료를 공동으로 도입하고, 그 연체료 금액 수준을 공동으로 과도하게 인상·유지한 4개 휴대폰 소액결제 제공업체의 담합을 적발해 제재하였습니다."
공정위 조사가 이어지면서 연체료는 현재 3.5%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소비자 불만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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