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우리에 대해 과거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열병식에서도 이 표현이 여러 번 등장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김아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입니다.
국방장관 격인 강순남이 대표로 연설에 나섰는데 한미를 향한 원색적인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미제호전광들과 윤석열역적패당은 과대망상적인….]
그런데, 북한 주민들에게도 공개된 육성 연설에서, 강순남은 여러 차례 대한민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우리 국호를 불러줬으니 언뜻 보면 우리를 존중하는 것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뒤따라온 건 졸개, 역적 같은 거친 말들입니다.
[강순남/북한 국방상 : 엄중한 것은 미국이 대한민국 졸개들과 함께 핵협의그루빠(핵협의그룹)라는 핵전쟁기구를 가동시키고…. 미제와 대한민국의 역적들은 감히.]
북한은 그간 우리를 남조선 또는 남측이라고 불러왔는데 지난달 10일 김여정 담화를 통해 대한민국이란 표현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무렵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금강산 방문 계획도 대남 기구가 아닌, 외국과의 관계를 다루는 외무성이 거부했는데, 북한이 두 개의 한국, 투 코리아 정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쉽게 말해 서로 상관 말고 따로따로 살자는 의미로 대한민국이라는 호칭을 불러주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북한도 생각이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김정은이 지난달 12일 고체 연료 기반의 ICBM 화성 18형 발사를 참관했을 땐 전처럼 남조선이라고 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고,
[조선중앙TV (지난달 13일 방송) : 김정은 동지께서는 미제와 남조선괴뢰역도들이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 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이번 열병식에서도 남한을 적화통일하자는 구호가 여전히 나왔습니다.
[조국 통일! 만세!]
'제발 서로 의식하지 말고 살았으면' 김여정이 딱 1년 전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내놓은 반응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명칭 사용이 이러한 생각의 구체화인 듯도 하지만, 용어 사용도 왔다 갔다 하고, 실제 북한의 행보를 보면 그 누구보다 우리 행보를 의식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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