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 피트스탑 (차량정비) 황당한 실패 영상 하이라이트
03:35 피트스탑 스토리 (크루들의 역할과 긴박한 움직임)
12:10 1950년의 카레이싱 피트스탑 희귀 영상

평균속도 시속 200~250km 고속으로, 장시간 운행 중인 레이싱카에 마모된 타이어를 교체하고, 부족한 연료를 보충하며, 손상된 차량을 빠르게 정비하는 장소를 피트 스탑(PIT STOP)이라고 합니다.
포뮬러 원(F1), 또는 서킷 레이싱 운영에 있어서 피트스탑은 그만큼 중요한 장소이지만, 반면 팬들에게 큰 긴장감을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F1 본능의 질주 영상에도 잘 나와있죠.

0.001 초로 승부가 갈릴 수 있는 모터스포츠 레이스.
드라이버가 아무리 뛰어난 스킬로 선두를 유지한다고 해도, 피트스탑에서 타이어 교체나 정비를 위한 시간을 다른 팀보다 지체하면 역전을 당해 순위가 후위로 밀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피트스탑에서는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필요한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팀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이라도 어긋나거나, 팀원이 실수를 저질러서 단 몇초라도 시간이 지연된다면, 경기 전체를 망치는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F1 그랑프리에 참여하는 팀들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합니다. F1을 위해 참여하는 인원도 엄청난데요, 보통 첨단 기술이 집약된 레이싱카 개발과 관리 인력을 포함해서 대략 1,600명의 전문인력이 고용되고, F1 월드챔피언십 일주를 하는 레이스팀만 100명이 넘습니다.
레이싱 성적은 투입 비용을 상쇄할 수입을 좌우하죠. 하지만 드라이버 능력 밖에 있는 피트스탑에서의 실수가 발생하면, 뜻밖의 큰 손실을 불러오게 합니다.
그래서 피트스탑에 팀원(크루)들은 항상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대기를 합니다.

F1 같은 대규모 대회에서 피트스탑 크루는 일반적으로 20명이 넘습니다. 그들은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할까요?
1) 피트스탑을 위해 차가 들어오면, 드라이버는 차를 정확한 위치에 정지시켜야합니다. 차가 세팅을 한 위치에 맞지 않는다면, 모든 크루가 이동을 하거나, 아니면 차가 정확한 위치를 찾아가기 위해 다시 움직여야 하니, 그만큼의 시간 손실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래서 드라이버에게 정확한 위치를 유도하면서, 정지와 출발 신호를 컨트롤하는 요원(롤리팝 크루)이 있습니다.
2) 레이싱 도중엔 급커브와 급브레이크를 수시로 운용해야 합니다. 접지력이 높은 레이싱카의 타이어는 빠른 마모가 이루어지는데요, 타이어 교체는 피트스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타이어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차량을 들어올려야 합니다. 이 작업 (Jack)은 프론트와 리어에 각 2명의 크루가 수행합니다.
3) 그리고 타이어를 빼는 사람 (Tyer off), 타이어를 끼우는 사람 (Tyer on)이 있어야 하며, 타이어의 볼트를 풀고 죄는 Tyer gunner 가 있어야 합니다. 한 바퀴당 3명이 협업을 해야 하므로, 4바퀴에 총 12명의 크루가 있어야 합니다.
4) 그리고 타이어 교체를 할때, 차체가 흔들거리면 타이어 위치가 어긋날 수 있으므로, 차를 꽉 붙잡아, 움직임을 고정하기 위한 스테빌라이저 (Stabilizer)가 좌우에 한명씩 위치합니다.

이렇게 타이어 교체만을 위한 피트스탑인 경우, 총 18명 정도가 투입됩니다.
여기에 추가로 급유를 하는 경우, 급유 호수 홀더2명, 급유자 1명이 추가되며,
정비를 하는 경우, 접촉으로 인해 손상된 프론트 윙을 교체하거나, 리어 윙에 들어간 이물질을 제거하는 크루 등, 인원이 7~8명 더 추가될 수 있습니다.
팀 경기이거나, 장시간이 소요되는 르망 24 대회인 경우, 앞유리를 청소하는 크루가 별도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드라이버를 이곳에서 교체하기도 하죠.
2010년 이전엔 포뮬러 원에서 급유가 허용되었으니, 대략 20~25명의 크루가 조직되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피트스탑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급유가 채 완료되지 않는 상황인데도, 급하게 먼저 출발하다가, 급유 호수를 매달고 운행하는 사고를 유발하기도 하고, 급유 중인데, 호수를 먼저 빼내어서, 기름 유출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도 비일비재했죠.
이런 사고가 얼마나 많이 발생했으면, 소화기 크루와 바닥에 흘린 오일에 방제재를 뿌리는 크루가 따로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FIA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2010년부터 F1 그랑프리 대회에서 급유를 금지시켰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메이저급 카레이싱 대회인 인디카 (인디애나폴리스 500) 대회나 F1 이하 등급의 인터네셔날 서킷에서 지금도 급유를 허용하는 대회가 많습니다.
빠른 시간에 타이어의 볼트를 조이다 보면, 순간적인 오류로, 정확하게 꽉 조여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 경우, 출발과 동시에 타이어가 차축에서 빠지거나, 레이스 도중에 이탈되어 큰 사고를 유발하기도 하죠.
레이스 도중 타이어가 빠지면, 탈락과 동시에, 다른 레이싱카에 위험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큰 벌금이 부과되기도 합니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써킷 레이싱에서,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대규모의 배상도 해야된다고 하니, 큰 주의를 기울여야겠네요.
급유를 제외하고 타이어만 교체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어느정도일까요?
이것은 피트스탑 팀의 기술 숙련도와 팀웍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과거, 급유를 할때는 7~10초의 시간이 걸렸지만, 타이어 교체만 하는 최근에서는 보통 2~3초면 피트스탑이 완료된다고 합니다.
이 부문의 최단 기록은 2019년 F1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 팀이 기록한 1.82초입니다.
완벽한 팀웍으로, 순식간에 일목요연하고 정확하게 피트스탑이 이루어지는 장면을 보면 감탄사가 나올 정도입니다.

만일 피트스탑에서, 실수로 시간을 지연하면 어떤 결과가 올까요?
레이싱 카들이 만일, 평균시속 160km의 속도(모나코서킷 기준, 서킷에 따라 160~ 260km 속도)로 달릴 경우, 초당 45m 를 달리게 됩니다.
따라서 10초동안 피트스탑에 머무르면 450m를 소모하는 결과가 나오는데요,
피트스탑 작업은 2~3초가 걸린다고 하지만, 피트레인에 감속으로 진입하고, 또 피트레인에서 다 빠져나올때까지, 총 시간은 대략 25~30초가 소요됩니다.
이 결과로, 피트스탑을 하지 않는 차와 1~1.5km 가 차이가 나죠. 그러면 피트스탑을 안하면 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것을 하지 않으면, 타이어가 마모되어 주행 속도가 느려지게 됩니다.
또한, F1 에서는 약 60바퀴의 랩을 도는 동안, 적어도 1회는 필수적으로 피트스탑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레이싱 팀들은 어떤 랩에서, 어떤 타이어로 피트스탑을 해야할지 고도의 전략을 구사하게 되고, 피트 크루들은 빠르고 정확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숙련성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시간동안 집중 반복 훈련을 하게 됩니다.
피트스탑은 어떤 곳에 위치해 있을까요?
대개, 출발 지점의 옆 사이드에 평행하게 별도의 레인을 마련합니다. 그리고 각팀은 그 피트레인 구역내에 배정된 박스를 할당받습니다.
F1 의 경우, 드라이버가 피트스탑을 위해서 피트레인에 진입했을때, 그 구역 내에서는 80km 이내의 속도로 감속해야 합니다.
그래서, 피트스탑 레인에서 진입구역 (앞부분)에 배정받는 것이 유리하고 뒤부분(출구 방향)으로 갈수록 불리합니다.
이 위치는 그팀의 시리즈 성적 순서로 정해진다고 하는데요,
피트스탑이 중간에 위치해 있으면, 우선 자기 팀의 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유니폼 색깔로 자기 구역을 찾아야 하는데, 간혹 다른 팀의 피트 박스로 들어가는 실수도 발생하고,
피트레인내에 병목현상이 발생된다면, 출발하거나 끼어들때 다른 카와 접촉할 수 있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이렇듯, 피트스탑은 크루 또는 드라이버의 부실한 대응과 실수로 인해,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입니다.
지구촌 6억명이 시청하는 전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라는 포뮬러 원 대회이지만 우리에게는 비교적 거리감이 있는 스포츠인데요,
그래서인지, 카레이싱 스포츠에서 중요한 피트스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알고보면 신기하고, 박진감 넘치는 모터 스포츠의 피트스탑에 대해서 소개드렸습니다.

Song : Diplopia - metal core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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