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은 3D 프린터로 웬만한 물건들을 대부분 만들어 낼 수 있죠?
문제는 프린터에 넣는 소재가 거칠거나 강도가 약해 물건을 찍어내도 생활 속에 쓰기 어렵다는 점이었는데요.
금속부터 목재까지 3D 프린터의 활용 범위를 한층 넓혀주는 다양한 소재 개발이 한창입니다.
취재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속에서 첨단 기술의 결정체로 등장하는 아이언맨 슈트.
촬영에 쓰인 슈트는 모두 3D 프린터로 만든 모형입니다.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쓸 수 있으려면 3D 프린터로 전자 소자도 인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해 줄 전자소자 잉크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나노 전자잉크'는 탄소나노튜브와 은 나노입자를 섞어 만들었습니다.
이 잉크를 이용하면 펜으로 글씨 쓰듯 부드럽게 다양한 3차원 전자회로를 찍어낼 수 있습니다.
[설승권 / 한국전기연구원 박사 : 3D 프린팅 기술로 전자 소자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가깝게는 인쇄전자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조금 더 크게 보면 스마트 공장의 공정기술로 활용돼서 전자소자를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는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 키보다 큰 3D 프린터가 움직이자 커다란 목재 원기둥이 만들어집니다.
기둥 가운데가 볼록한 배흘림 기법도 정교하게 구현하고 한옥 문살과 모형 한옥까지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편백나무 가루를 이용해 만든 분말을 3D 프린터를 이용해 쌓아 올리면서 굳히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문명운 / KIST 계산과학센터장 : 전통은 수 세기 동안 만들어온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소재는 굉장히 주변에 있는 거니까 그런 친환경적이면서도 주위 환경에서 찾을 수 있는 소재를 3D 프린팅화 한다면 우리 인간에 좋지 않은 성질을 극복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고요.]
그동안 3D 프린터는 넣을 수 있는 소재가 제한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전자회로부터 한옥까지 소재의 한계를 극복한 3D 프린터는 제조업의 대변혁을 이끌 총아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 Ссылк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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