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장애인 평생교육센터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발달장애인을 낳은 게 죄"란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장애인 학부모 단체는 "참담하고 눈물이 난다"며 오 청장의 발언에 비난을 쏟았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2년 문을 연 부산 강서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들을 교육하는 기관입니다.
국, 시비 지원 없이 오롯이 부산 강서구가 1년에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예산난으로 강서구는 올해 예산을 줄이는 데 이어, 내년부터는 시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주간보호센터'로 변경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 17일 부산 강서구와 북구 언론간담회에서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은 해당 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발달장애인 부모를 지칭하며 "죄가 있다면 안 낳아야 하는데 왜 낳았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석한 김형찬 강서구청장이 "아니"라고 선을 긋자, "말을 잘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 구청장은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부모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면 좋겠다'는 취지였고, 편견이나 폄훼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재차 해명했습니다.
[도우경/부산장애인부모회 회장 : "참 참담하고 눈물이 나네요. 장애라는 것이 '핸디캡'이어야 되는 이 사회가 잘못된 것이고 행정가라면 그것을 없애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데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그 말 자체가 너무나 '잘못됐다'는 겁니다."]
오 구청장은 선거기간 전 문자메시지 발송을 지시하고,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1심에서 직위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 원을 받고 현재 항소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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