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는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모든것이 화이다
괴로움이나 행복이 전적으로 대상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대상 그 자체에 괴로움이나 행복의 속성이 내재해 있다면 괴로움의 속성이 있는 대상과 접촉할 때는 오직 괴로운 마음만 일어나고, 행복의 속성이 있는 대상과 접촉할 때는 오직 행복한 마음만 일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똑같은 대상을 만나더라도 괴로운 마음이 일어날 수도 있고, 행복한 마음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_ 28쪽
일반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얻거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대상을 바꿈으로써 행복을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상을 통해서 완전한 행복을 실현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수많은 존재가 가진 욕망과 수많은 외부 조건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항상 내가 원하는 대상을 얻거나 내가 원하는 대로 대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설사 조건이 갖추어져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부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일시적일 뿐 조건이 다하면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_ 44~45쪽
자신에 대한 화가 많은 사람은 자신을 학대하고 싫어하기 때문에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상당히 약합니다. 더구나 자기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므로 다른 사람에게도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에 대한 화가 자기 혐오, 사회 혐오, 우울증, 자살 등의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에 대한 화는 자신의 삶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로운 마음임을 분명히 통찰하고 자신에 대한 존중과 자애 등의 마음을 계발함으로써 자신에 대해 화를 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_ 56쪽
화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분노, 격노, 성냄, 역정, 노여움 등뿐만 아니라 지루함, 스트레스, 질투, 인색, 후회, 슬픔, 허무, 절망, 우울, 공포, 불안 등 매우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또 화는 큰 괴로움 없이 지나가는 사소한 화부터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강력한 화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_ 78쪽
화가 무상하다는 것은 화가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아님을 의미합니다. 만약 화가 고정불변하는 실체라면 화는 사라지지 않고 정신적 고통이 계속되어야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는 화를 낼 조건이 있을 때 화가 일어나서 정신적 고통이 생기지만, 화를 낼 조건이 사라지면 화가 사라져서 정신적 고통도 사라집니다. 이같이 화는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아니라 조건 따라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무상한 정신 현상일 뿐입니다. _ 87~88쪽
화에 대하여 화로써 대처한다면 화는 마음의 장애 요소이고 걸림돌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화를 화로써 대처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화를 통해 지혜가 계발되어 지혜의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_ 98쪽
세상의 모든 것들은 조건에 의해 생겨난 것이어서 조건이 다하면 사라질 수밖에 없으므로 무상하고, 무상한 것들은 불완전하고, 불확실하고, 불만족스러운 속성이 있습니다. 또 무상하고 불확실한 것들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습니다. 주변 환경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꾸고 싶다 해도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세상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되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_ 110~111쪽
화를 버릴 때 가장 중요한 지혜 중 하나는 화의 해로움을 통찰하는 것입니다. 화의 해로움을 분명히 통찰하면 화가 저절로 버려지기 때문입니다. 마치 독약이 위험하다고 분명히 아는 사람은 절대 독약을 먹지 않고 멀리하는 것처럼. 그래서 화의 해로움 또는 위험을 이해하는 지혜는 아주 중요합니다. _ 127쪽
자신에 대한 화를 버리는 데는 존재의 불완전함을 이해하는 통찰이 아주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완벽하기를 바라고 그렇지 못할 때 부족한 것이 많다고 불만을 가집니다. 하지만 사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습니다. 붓다께서도 존재의 실상은 무상하고 괴로움이라고 설하셨는데 이것은 존재가 불완전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아무리 능력이 많고 행복한 존재라도 영원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무상하므로 언젠가 능력도 사라지고 행복도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역으로 세상에 아무리 능력이 없고 괴로움이 많은 존재라도 영원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모습은 변하기 마련이므로 완벽한 상태란 있을 수 없습니다. _ 156쪽
또 다른 화를 극복하는 방법은 상대의 장점을 보는 것입니다. 화가 일어나면 대상의 좋은 측면이나 장점보다는 나쁜 측면이나 단점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역으로 상대의 좋은 측면이나 장점에 마음을 기울임으로써 화를 가라앉게 할 수 있습니다. _ 166쪽
설사 지금 자신이 지은 업의 결과가 당장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업의 결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 인연이 성숙하면 자신이 지은 업의 결과는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인과응보因果應報’라고 합니다. 또 남이 지은 업의 결과를 내가 받는 것도 아니고, 내가 지은 업의 결과를 남이 받은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 지은 업의 결과는 결국 스스로가 받는 것입니다. 이것을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 합니다. 이처럼 인과응보와 자업자득이라는 말을 잘 이해하는 일은 자신을 향한 화나 타인을 향한 화를 버리는 데 아주 유용합니다. _ 170~171쪽
화를 버리는 다양한 지혜를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화가 버려지지 않을 때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화의 원인을 파악하여 그것을 제거함으로써 화를 버릴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기본적으로 화는 탐욕을 조건으로 일어나고, 탐욕은 어리석음을 조건으로 일어납니다. _ 183쪽
화가 일어나는 근원적인 원인인 어리석음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을 버리는 지혜를 계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고질적인 화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이어온 습관이 어떻게 한순간에 사라지겠습니까? 올바른 방향으로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지혜가 점차 강해지고 예리해지며, 그로 인해 고질적인 화도 점점 약해지고 어느 순간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_ 190쪽
사람들은 자신이 본 것, 들은 것, 경험한 것, 배운 것, 생각한 것을 토대로 견해를 만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렇게 형성된 견해를 객관적으로 여러 방면에 철저히 검증하지 않은 채 자신의 견해가 옳다고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견해, 사실과 다른 견해, 진리가 아닌 견해를 사견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견은 항상 집착이 함께합니다. 이렇게 사견에 집착하는 사람은 자기 견해가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자신과 다른 견해를 제시하면 자신이 공격을 받는다고 생각하여 상대를 공격하면서 화를 냅니다. 단지 자신과 다른 의견이 제시된 것일 뿐인데도 자신을 공격했다고 생각하고 자존심이 상하여 화를 내는 것입니다. 실제 인간관계에서 견해의 차이로 인해 다툼이 일어나는 일이 가장 흔합니다. 이처럼 사견에 집착하는 것은 화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_ 212쪽
(마음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에게 일어나는 장애를 알아차리는 마음관찰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마음을 관찰할 수 있어야 장애가 일어날 때 그것을 알아차린 후 적절한 지혜를 활용하여 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관찰을 통해 장애를 버리고 호흡만을 온전하게 알아차릴 수 있게 되면 그 마음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삼매에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불교의 호흡수행은 단순히 호흡에만 집중하는 수행이 아니라 마음관찰을 통해서 장애를 버리는 지혜를 닦음으로써 삼매를 계발하는 수행이므로 마음관찰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_ 232쪽
호흡을 알아차릴 때에는 숨에 대하여 생각하지 말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대상에 대하여 생각하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호흡수행할 때는 그와 같은 생각을 멈추어야 삼매를 계발할 수 있습니다. 숨에 대하여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일으키는 일은 마음이 호흡과 하나가 되는 삼매를 닦는 데 방해가 됩니다. _ 246쪽
수행이 끝나고 난 후에 는 자신의 수행을 점검하는 반조反照의 시간을 반드시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해서 좌선 수행을 하는 동안에 어떤 장애들이 일어났는지, 장애를 어떻게 버리고 예방했는지, 어떻게 삼매를 계발했는지, 어떻게 삼매를 유지했는지 등에 대하여 반조합니다. (…) 이런 반조의 과정이 없다면 수행이 잘될 때와 잘되지 않을 때의 원인, 조건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되면 수행이 잘될 때는 그저 좋고 행복하다는 경험만 남고, 수행이 잘되지 않을 때는 수행에 대해 싫고 괴롭다는 경험만 남게 될 뿐입니다. 그러면 장애를 어떻게 길들여서 그것을 버리고 바른 삼매를 계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혜를 계발하기가 어렵습니다. _ 254~255쪽
자기 자신부터 시작하여 존경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무관심한 사람, 미워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류의 개인에 대하여 자애를 계발할 수 있게 된 사람은 개인들 사이의 경계를 허물 수 있습니다. _ 268쪽
책을 출판사에서 1권 기증받았습니다
음악 : 플로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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