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편의 영화로 전세계 박스오피스 50억 달러. 우리돈으로 5조 6천억원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역대 흥행영화 시리즈 6위에 랭크된 영화 『분노의 질주』. 16년 동안 끊임없이 달려온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흥행신화를 추격해 봅니다.
※ 영상에서 못다한 이야기
영상을 준비하면서 분노의 질주 여덟편을 다시 봤습니다. '재미'를 위주로 개인적인 순서를 메겨보면 이렇습니다.
[더 맥시멈 - 더 세븐 - 언리미티드 - 1편 - 더 익스트림 - 더 오리지날 - 도쿄 드리프트 - 2편]
가장 좋아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꼽으라면 더 맥시멈과 더 세븐 사이에서 고민할 것 같습니다. 7편(더 세븐)이 폴 워커의 죽음으로 화제가 되고 흥행이나 모든 면에서 더 월등하긴 하지만 다시 봐도 제일 '재미' 있던 편은 6편 더 맥시멈이었던것 같습니다. 5편 언리미티드도 재미있었지만 마지막 하일라이트 액션 장면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게) 죽어나가서 눈쌀이 좀 찌푸려졌습니다. 아무리 중요한 임무를 수행중이지만, 그리고 아무리 부패한 경찰이라도 경찰차를 들이받아 대형 사고를 일으키면서 기뻐하는 주인공들 때문에 액션의 쾌감이 반감됐던 것 같습니다.
최악은 3편 도쿄 드리프트라고 확신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2편이 최악이네요. 도쿄 드리프트는 이니셜D를 좋아하는 개인취향 때문인지 드리프트 장면들을 아주 즐겁게 봤습니다. 8편은 스케일과 물량면에서는 가히 최강이지만 너무 많은 CG의 사용과 솔직히 말도 안되는 줄거리와 설정 때문에 보는 내내 '너무 많이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데커드를 패밀리로 받아주는 방식이 많이 거슬렸습니다. 2년 뒤에 찾아올 9편에는 최소한 말이 되는 설정과 이야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솔직히 분노의 질주는 1편 이후 엮어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은 설정이었는데도 영화 제작 과정이 여러 갈래로 갈팡질팡 하면서 '이야기' 면에서는 잘 이끌어가지 못한 시리즈입니다. 매번 새로운 등장인물과 거의 막장수준(죽었다가 살아나고 기억상실 기타등등...)의 반전들이 용케도 시리즈를 버텨왔었는데, 이번 8편을 보면서는 '이제 진짜 할 얘기가 없나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9편에서는 데커드와 홉스의 비중이 더 커질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이 근육질 민머리남들이 액션이 아닌 '이야기' 측면에서 얼마나 제 몫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이런 이야기를 왜 영상에서 하지 않고 이렇게 설명란에 넣느냐!!!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글로 써도 읽고 계시잖아요!!!'라고 답변드리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굳이 영상으로 만들 필요도, 만들 생각도 없습니다. 영상으로 만들어야 될 내용이 있고, 글로도 충분한 내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그냥 '뒷담화'로 이 곳에 남기겠습니다.
★ 영상에 소개된 영화
- 분노의 질주 (2001)
- 분노의 질주 2 (2003)
- 패스트 & 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 (2006)
-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날 (2009)
-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2011)
-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2013)
- 분노의 질주: 더 세븐 (2015)
-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2017)
★ 영상에 사용된 음악
- 0:06 Divebomb (feat Tom Morello, 트리플엑스 리턴즈 OST)
- 0:49 Anthem (트리플엑스 리턴즈 OST)
- 2:28 The Chase (by Andreas Ericson from Epidemicsound.com)
- 4:22 Blast Off (by David Guetta & Kaz James, 분노의 질주: 더 세븐 OST)
- 5:34 Chasing 010 (by Henrik Neesgaard from Epidemicsound.com)
- 6:57 Seven Nation Army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OST)
- 8:12 See You Again (by Wiz Khalifa, 분노의 질주 더 세븐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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