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나이지리아에서는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자살 폭탄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한 10대 소녀가 부모의 손에 이끌려 보코하람의 자살 폭탄 테러에 나섰다고 털어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사람들로 붐비던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에 있는 시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지시로 이 테러를 저지른 사람은 바로 10대 소녀들.
이 테러에 가담했다 체포된 14살 소녀는 아버지가 자신을 보코하람에 넘겨 자살 폭탄 테러에 나서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아버지가 데려간 보코하람 은신처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 당했고, 산 채로 암매장 당하는 게 무서워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인터뷰:자하라우 아다무, 자살 폭탄 테러 가담]
"아빠가 총을 든 사람들이 있는 숲으로 절 데려갔습니다. 천국에 가고 싶으면 자살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했어요. 도망치려 하면 죽이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소녀는 실제로 폭발물을 두른 채 시장으로 갔지만, 다른 소녀가 폭탄을 터뜨릴 때 부상을 입고 도망치다 병원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자살폭탄 테러범들에 대한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 소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도록 설득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아데네렐 쉬나바드, 경찰 책임자]
"이건 부족 간의 전쟁이 아니라는 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건 테러 행위입니다. 정부나 부족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꾀하고 있는 보코하람은 노선이 다른 세력을 상대로 무차별 테러를 자행해 수천 명이 숨졌고, 백만 명 이상이 난민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여학생 2백여 명을 집단납치한 뒤 강제로 개종하고 결혼까지 시켜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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