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미국인 여성 한 명 사망"
’이스라엘인 정착촌 확대 반대’ 시위 참석 중 총격
"미국·튀르키예 이중 국적자로 머리에 총 맞아"
[앵커]
요르단강 서안에서 시위 중이던 미국인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애도를 표하며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이스라엘군이 미국인 시민을 향해 총격을 가한 건가요?
[기자]
네,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미국인 여성 한 명이 숨졌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 미국인 여성이 서안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거촌 베이타에서 열린 이스라엘인 정착촌 확대 반대 시위에 참석했다가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함께 시위에 참가했던 목격자가 이 같은 사실을 증언했고, 두 명의 의사도 이 여성이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숨진 여성은 미국 시민권자이자 튀르키예 국적자인 이중 국적자로 26살 아이셰누르 에즈기 에이기입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스라엘 정착촌이 보이는 베이타 언덕에서 기도회를 진행하던 중에 군인들이 시위대를 포위했고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인근 옥상에서 군인들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눈 것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시위대가 돌을 던지자 이스라엘군이 대응해 발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피해 여성은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병원 측은 심폐소생술을 여러 차례 시행했지만, 상태가 매우 심각했고, 머리에 총을 맞아 두개골이 부서진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유감과 애도를 표하면서 이스라엘 정부에 즉각적인 정보 공유와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간 6일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녀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 세계 어디에서든 미국 시민의 안전과 보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신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숨진 미국인에 대해 애도를 보내면서 사실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취하는 모든 조치는 사실에 근거해 이뤄진다며 우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결론과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방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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