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내가 춤을 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음악을 들어도 차분하게 가라앉다가 마침내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리는 감성적인 음악에만 빠져있었다.
그러다 대학생 이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던 중 70년대 훵크(funk)를 알게 된 후 신세계가 열렸다.
이건 내적 댄스로는 안 되는 음악. 들썩거리는 리듬과 그루브 맞춰 온몸을 흔들어야 제맛이었다.
덕분에 음악을 듣는 지평도 넓어져 훵크 소울, 애시드 재즈, 하우스, 일렉트로니카 등으로 종횡무진 뻗어나갔다.
요즘이야말로 춤추기 좋은 음악이 너무 많고 댄스 챌린지도 유행이지만,
잘 짜인 안무를 따라 할 만큼 춤을 잘 추는 건 아니라서,
그저 취향에 맞는 음악이 나오면 그 리듬에 몸을 맡긴 채 흥에 겨워 덩실덩실 막춤 추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 보면 온갖 잡념이 다 날아가니, 나만의 댄스 음악이야말로 효과 만점 항우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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