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비가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유난히도 비가 많이 오던 날 새벽
아기 고양이가 찾아왔습니다.
참 오랜만에 보는 아기 고양이,
2년 전 겨울,
범백에 걸린 아기 고양이 5마리를 살려보겠다며
무작정 방에 데려와 병원과 집을 오가면서 울고불고
살려달라 애원했던 그때의 겨울이 생각났습니다.
한 마리 한 마리 죽어가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몇 날 며칠을 자책하며 속앓이를 하다
더 이상 고양이를 들이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막상 눈앞에 있으니 못 본 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오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흠뻑 젖은 채로
불어 터진 사료를 먹고 있던 녀석은
혼자가 익숙한지 엄마를 찾지도 않고
배가 터져라 밥만 먹었습니다.
한창 엄마 품에서 어리광 부릴 나이에
혼자가 되어버린 불쌍한 녀석
어쨌든 찾아왔으니 누추한 집이지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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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핸드폰으로 촬영해 화질이 좋지 못합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간택 #냥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