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좌우와 흑백을 가르는 첨예한 대립
20세기 빈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극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베른하르디 교수'가 현대로 배경을 옮겨와 새롭게 탄생한다. '더 닥터'는 1912년 오스트리아 병원에서의 사건을 다룬 원작의 뼈대를 살리되 주인공 유대인 의사를 여성으로 바꾸어 우리 사회의 모순과 그늘을 여과없이 그려냈다. 과학과 종교, 이성과 신앙을 둘러싼 첨예한 논쟁은 성별, 민족, 인종, 계급 갈등을 관통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연출가 로버트 아이크가 '오이디푸스'에 이어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과 함께했다는 점만으로도 극장을 찾을 이유가 충분하다.

★★★★★
"불꽃이 투고 끓어오른다,
더불어 인간의 마음 깊은 곳을 움직인다."
- 더 폴크스크란트

줄거리
유능한 유대인 의사 뤼트 볼프는 죽어가는 환자에게 종부 성사를 하려는 신부를 막아선다. 사건은 일파만파 퍼져나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그녀의 행동에 수많은 종교와 이념적 공격이 쏟아진다. 예기치 못한 일로 병원에서의 자리가 점차 위태로워지는데….

출연 및 제작진 소개
원작 아르투어 슈니츨러 Arthur Schnitzler
극본·연출 로버트 아이크 Robert Icke
제작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 Internationaal Theater Amster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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