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음악인중 제일 좋아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카치니 아베마리아 공연중 가장 뛰어난 공연으로 음악이 주는 힘이 정말 대단함을 느끼게 만든 2008년 KBS 공연실황입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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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대단히 인기높은 곡으로 이탈리아 바로크작곡가 카치니의 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게는 러시아의 류트연주자이자 기타연주자,바로크 음악연구가 블라디미르 바빌로프가 펴낸 16~17세기의 류트음악이라는 음반에 이곡이 작곡가 불명으로 발매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곡은 불행하게도 가난과 암이라는 병마와 싸워 본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지도 못한 채 1973년 타계한 블라디미르 바빌로프의 작품입니다.
오래전부터 카치니냐 이곡을 낸 블라디미르 바빌로프의 곡이냐 이견이 많았지만 통상 카치니의 곡으로 인정되어 왔던 것은 소프라노 이리나 보가체프의 음반때문입니다.
이곡은 1995년 발매된 전설적인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의 그야말로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로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로 거듭나게 되며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전율적인 아리아도 너무나 매혹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바빌로프가 자신이 쓴 노래들을 작곡가불명으로 내놓게 되게 된 이유는 무슨 연유때문이었을까.
그의 딸이었던 타마라 바빌로프는 그 이유를 자신이 쓴 곡에 대한 지독한 애정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시 음반을 내놓으려면 국영레이블인 멜로디야를 이용할수 밖에 없는데 무명인이 쓴 음반을 낼 이유가 원천적으로 없었고 이곡들이 세상의 빛을 보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나머지 카치니같은 중세나 르네상스의 무명 작곡가들의 곡이라고 써 놓았다고 합니다.
곡의 애절함만큼이나 너무나 안타까운 음악계 현실입니다.
1973년에 본인 곡이라고 세상에 알리지 못한 채 빛을 보지 못하고 병마로 고통속에 타계한 블라디미르 바빌로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수미#카치니#아베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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