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문자 메시지 전문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전 위원장에게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과 '친윤의 무리수'라는 시선까지 다양한데요.
여권 내부에서는 모두에게 악재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있습니다.
먼저 김 여사가 사과하겠다고 말했는데도 이를 무시한 한 전 위원장의 패착이라는 분석입니다.
권성동 의원은 "비대위원장은 모든 것을 시도했어야 했다"며 "한 전 위원장은 당시 판단 착오를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밝혔습니다.
조정훈 의원 역시 "사과했다면 20석 이상은 더 있었을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의 책임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친윤이 무리수를 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히려 원희룡 전 장관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여사의 비호감도만 높인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친윤이 기득권을 지키려다 당과 대통령실까지 위기에 빠뜨렸다"며 "친윤의 패착"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여권의 분열에 민주당은 공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검찰 통치에 있어서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장관이 같이해 왔다는 것을 스스로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다시한번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서로 이전투구식의 상호 비방 등이 나오고 있어서 우리 의원들, 당원들, 국민께서 상당히 불편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계십니다."
추 원내대표는 "후보들은 불편할 수 있는 언행을 삼가해 달라"고 거듭 촉구하며 당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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