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중학교 학생들이 동네 상가 골목을 돌며 뭔가를 열심히 적습니다.
직접 가보거나, 아니면 친구들로부터 추천받은 동네 맛집 위치를 확인하는 겁니다.
학교에 돌아와서는 정성껏 지도를 만들고 맛집에 어울리는 홍보 문구도 정합니다.
["잘 대해주시고 아! 친절하다. 인심이 좋다."]
이런 과정을 거쳐 6개월 만에 완성한 동네 맛집 지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해 학생 40여 명이 뜻을 모았습니다.
[박상휘/대전 신탄진중학교 1학년 : "신탄진에서 저희만 아는 맛집들이었는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서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아서…."]
처음에는 150부를 제작했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교육청 도움을 받아 1,000부를 추가 제작하기로 했고, 맛집 포스터와 동영상도 제작할 예정입니다.
[윤현식/대전 신탄진중학교 지도교사 : "동네에 있는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곳을 아이들이 마을교육공동체라는 가치로 깨닫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 행인들에게 맛집 지도를 나눠주며 홍보도 합니다.
[박신영/가게 주인 : "주민들을 돕겠다고 나서는 게 어려운 시기에 어른들이 오히려 아이들한테 위로를 받는 느낌이라서 아주 대견하고 기쁩니다."]
직접 맛 보고, 인증사진도 찍고, 건물 아이콘도 직접 그리며 완성한 학생들의 정성스런 맛집 지도가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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