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탑이 '빙글빙글' 무한회전…러시아 최강 T-90M 탱크서 '민망한' 장면 포착
(서울=연합뉴스) 러시아군의 최신 탱크 T-90와 T-90M에서 포탑이 제멋대로 회전하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은 후 일명 '디스코 헤드'(disco head) 결함을 보였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탑승한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의 근거리 공격을 받은 러시아 T-90M 탱크가 통제력을 잃더니 포탑이 빙글빙글 회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제멋대로 한참 회전하던 포탑은 나무와 충돌하고, 탱크 안에서 병사들이 뛰어나와 도주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해당 영상이 언제 찍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매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체가 공개한 또 다른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 T-90 탱크 포탑이 역시 한참 동안 빙글빙글 회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우크라이나군 47여단은 소셜미디어에 해당 영상을 게시하고 "드론 공격으로 T-90 탱크의 유도 광학장치가 손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도 광학장치가 손상되면 사격통제 시스템에 잘못된 신호가 전송돼 포탑이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제멋대로 회전할 수 있는데, T-90의 경우 이른바 '회전 포탑 증후군'(spinning turret syndrome) 버그 탓에 약간의 손상에도 포탑이 통제 불능으로 회전해 전투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T-90과 T-90M은 러시아군이 현재 운용 중인 탱크 가운데 최상급으로 꼽히지만, 포탑 결함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해미시 드 브레튼-고든 전 영국군 탱크 사령관은 "미숙한 승무원의 전술 운용과 열악한 전자장비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서방 탱크는 매우 정교한 사격 통제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러시아군은 이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CNN은 러시아군 탱크가 포탑 설계의 결함을 수년 간 방치한 탓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탄약고와 전차병 탑승 공간을 구분하지 않아 러시아 탱크의 포탑이 '깜짝 상자'처럼 튀어 오르는 문제점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작: 진혜숙·한성은
영상: 로이터·텔레그램 러시아 국방부·ButusovPlus·TOF_VMF·X 우크라이나 국방부·@nevedimka123·@AbrekAdahy·유튜브 우랄바곤자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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