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벌써 졌지만 여전히 더운 밤, 열대야를 피해 밖으로 나온 사람들로 야간 축제 현장이 북적입니다.
아이들은 물놀이장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놀이기구를 타며 더위를 식혀 봅니다.
해변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러 나온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안현준/강원 강릉시 : 자취방에서 학교까지 가는 5분 동안에도 땀이 너무 많이 나서 가방끈 그대로 땀자국이 남고 옷이 다 젖어서 시험 끝나고 바로 씻었고…바닷가 오니까 바닷바람도 쐬고 선선하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어제 서울은 31.6도, 경북 경주의 낮 기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6도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어젯밤 강릉에서는 밤에도 기온이 25도를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18일 빠르게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서풍이 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푄 현상' 때문에 밤에도 따뜻한 공기가 계속 유입된 겁니다.
6월 불볕더위는 장마 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오늘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대전 33도, 광주 32도, 강릉과 대구는 34도까지 올라 어제와 비슷하게 덥겠습니다.
특히 경주는 이틀 연속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병관리청은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과 열 탈진 등 온열질환 발생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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