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폭풍우가 몰아쳐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스위스 등에서 모두 9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고, '유로 2024'가 열리고 있는 독일에선 악천후로 경기 중단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의 작은 마을.
며칠간 이어진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곧 마을 덮칠 기세입니다.
폭포를 따라 쏟아지던 거대한 물줄기는 결국 산사태까지 일으킵니다.
피에몬테 등 이탈리아 북서부 곳곳을 덮친 홍수와 산사태로 관광객과 주민 등 3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관광객 : "낮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계속 거세졌고, 다음날 새벽 3시가 되어서야 그쳤습니다. 밤새 비가 계속 내렸어요."]
스위스 최남단 티치노 지역.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마을 곳곳이 잠겼습니다.
남서부 발레주 등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서도 폭우에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속출하면서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동부 지역에는 몰아친 폭풍우에 홍수까지 발생했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달리던 차량을 덮쳐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 중서부에서도 폭풍우가 덮쳤습니다.
현지 시각 그제 저녁 유로 2024 독일과 덴마크의 16강전이 열린 도르트문트에선 폭우와 우박이 쏟아지며 경기가 25분간 중단됐습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극단적인 날씨가 세계 곳곳을 강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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